오늘은 롯데리아 이야기를 들고 왔는데요. 여러분은 롯데리아를 어떤 이미지로 떠올리고 계신가요? 알파카에게는 추억의 메뉴인 불고기 버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이 불고기 버거가 이제는 추억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메뉴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다고 해요. 바로 ‘리아 불고기’로요. 롯데리아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롯데리아의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살펴보려고 해요. 롯데리아가 원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에 왜 이렇게 진심일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2024. 10. 30
샐러드랩 컨설턴트 알파카 드림
롯데리아는 왜 이러는 걸까요?
이커머스도 결국 OOO이 답이다?
이젠 ‘불고기 버거 주세요’가 아니라 ‘리아 불고기 주세요'
롯데리아가 이번에 단순히 메뉴의 이름만 바꾼 게 아니에요. 브랜드 슬로건과 프로모션의 이름 등 대대적인*BI의 변화를 시도했어요. 무려 12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로 결심한 셈입니다.
*Brand Identity의 약자로, 브랜드가 고객에게 어떻게 인식되길 원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해요.
롯데리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많은 이들에게 롯데리아는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햄버거 가게로 인식되고 있어요. 그러나 거대 해외 버거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롯데리아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트렌디함을 좇는 젊은 층에게 롯데리아는 다소 올드한 프랜차이즈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롯데리아는 어떤 변화를 시도한 걸까요?
먼저 메뉴 이름의 변경이 있었습니다. 메뉴명에 ‘리아’를 추가해 고유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했는데요. 하지만 메뉴 전체에 적용된 것은 아니라 고객에게는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또 ‘버거’라는 직관적인 단어를 아예 제외한 것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해외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죠.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로고도 함께 변경되었어요. ‘롯데리아’라는 명칭과 주요 색상은 그대로지만, 폰트가 이전보다 더 굵고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죠.
롯데리아는 왜 이러는 걸까요?
몇 년 전 화제가 되었던 롯데리아의 노이즈 마케팅부터 이번 BI 변화까지, 전부 기존 이미지로부터 탈피하려는 롯데리아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파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거죠.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버거 프랜차이즈가 되려는 노력이었어요.
결국, 브랜딩이 답이다
롯데리아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바로 브랜딩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어요.잊히지 않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명확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같이 쇼핑몰이 생기고 사라지는 이커머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해요. 특히 자사몰은 쇼핑몰의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면, 현재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쇼핑몰에 제대로 반영되고 또 보여주고 있는지 꾸준히 검토해야 해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타깃 고객층을 확보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쇼핑몰을 새로고침할 시점이에요. 리브랜딩을 고려해야 할 때가 온 거죠.
리브랜딩은 어떻게 하는걸까?
리브랜딩의 첫 번째 단계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고, 또 리브랜딩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체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할 것인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롯데리아의 리브랜딩 목표는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브랜드 명과 주요 컬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로고와 슬로건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죠.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